부루마카이브 제작과정 #3: 멀티
혼자 AI와 두던 부루마카이브에 멀티를 붙였습니다. 링크만 열면 각자 브라우저에서 같은 판에 앉는 방법과, 같이 해 보고 고친 장면들을 정리했습니다.
부루마카이브는 처음에 혼자 AI 네 명과 두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루마블은 역시 사람끼리 해야 재미있어서, 링크만 열면 각자 브라우저에서 같은 판에 앉도록 멀티를 붙였습니다. 판과 건물 이야기는 지난 글에 있고, 이번 글은 멀티 이야기입니다.
서버를 고르고, 자리에 앉습니다
타이틀에서 온라인을 누르면 서버 1과 서버 2가 나옵니다. 고른 서버에서 캐릭터 카드를 누르면 그 자리에 앉습니다. 아무도 안 고른 자리는 AI가 맡고, 먼저 들어온 사람이 방장이 되어 대국을 시작합니다.
서버는 규칙을 모릅니다
보통은 서버가 주사위도 굴리고 돈도 계산할 것 같지만, 부루마카이브의 서버는 우편배달부에 가깝습니다. 규칙을 하나도 모르고, 누가 무엇을 눌렀는지만 모두에게 같은 순서로 전해 줍니다.
이게 되는 이유는 판을 시작할 때 모두가 같은 주사위 순서표를 받기 때문입니다. 같은 판에서 같은 행동을 하면 언제나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AI 차례도 보내지 않습니다. 같은 판을 보고 있으니 브라우저마다 같은 답을 냅니다.
컷인이 끝나는 속도는 브라우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앞선 브라우저가 보낸 행동은 늦은 브라우저가 그 자리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적용합니다. 인터넷이 끊겨도 다시 들어오면 같은 자리로 돌아오고, 그동안의 기록을 연출 없이 빠르게 따라잡습니다.
사람을 기다리다 판이 멈추면 안 되니 선택마다 30초 제한도 넣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주사위를 굴리고, 땅은 사지 않는 기본 선택으로 넘어갑니다.
경매는 서로 모르게
멀티를 하고 나니 경매가 싱거웠습니다. 정해진 금액 네 개 중에 고르는 방식이라 눈치 싸움이 안 됐습니다. 지금은 금액을 직접 칩니다. 앞사람이 얼마를 불렀는지는 끝날 때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같이 해 보고 고친 것

| 장면 | 전에는 | 지금은 |
|---|---|---|
| 온라인 입장 | 앞 판이 서버에 남아 있어, 누르자마자 지난 판으로 들어갔습니다. | 서버를 고르고 캐릭터 고르기로 갑니다. 사람이 다 나가면 그 서버는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연결만 끊긴 거라면 5초 기다려 줍니다. |
| ESC | ESC 키가 아무 일도 안 했습니다. | 대국 중 ESC로 메뉴를 열고 닫습니다. |
| 메뉴 열기 | 메뉴를 열면 내 판만 멈춰서, 다른 사람이 전부 기다리게 될 수 있었습니다. | 멀티에서는 멈추지 않습니다. 메뉴를 연 채 내 차례가 지나면 기본 선택으로 넘어갑니다. |
| 말 걸기 | 대국 중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 이모티콘을 고르면 모두의 화면에서 내 프로필 옆에 뜹니다. |
아직 남은 것
지금 주소는 임시라 켤 때마다 바뀔 수 있고, 제 컴퓨터가 켜져 있어야 접속됩니다.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고정 주소는 아직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