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짱"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 그리고 꺼지기 시작한 로봇
"케이짱"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 그리고 꺼지기 시작한 로봇
한 줄 요약: 로봇을 “케이짱”이라고 불러서 깨우려다 실패했고, 같은 날 로봇이 말하다가 갑자기 꺼지는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부르는 말 바꾸기 (실패)
스택짱은 “Hi Stack-chan”이라고 부르면 깨어나서 말을 듣습니다. 케이로 만들었으니 「ケイちゃん」(케이짱)이라고 부르고 싶었습니다.
이 로봇은 인터넷 없이 로봇 안에서 직접 소리를 알아듣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음성 인식 모델만 쓸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 중국어 모델: “케이”라는 발음이 이 모델이 아는 소리 목록에 아예 없었습니다. 비슷한 소리로 바꿔 넣었더니 등록은 됐지만, 아무리 불러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 영어 모델: “KAY CHAN”으로 넣었더니 이번엔 모델이 너무 커서 로봇 전체가 3~5배 느려졌고, 결국 로봇이 스스로 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원래대로 “Hi Stack-chan”으로 돌려놨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다면 “케이짱” 한 단어만 알아듣는 아주 작은 모델을 직접 학습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케이 목소리 AI로 “케이짱” 녹음을 잔뜩 만들고, 제 목소리도 조금 섞어서요.
로봇이 갑자기 꺼진다
같은 날부터 로봇이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전원이 꺼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USB를 꽂아 두고 배터리도 가득 찬 상태였는데도요.
다행히 로봇 안의 전원 관리 칩이 왜 꺼졌는지를 기록해 둡니다. 확인해 보니 “전압이 너무 떨어져서 껐다”였습니다. 스피커로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고개 모터까지 움직이니, 순간적으로 전기를 많이 쓰면서 전압이 확 떨어진 겁니다.
일단 움직임을 줄였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전기를 한꺼번에 많이 쓰는 순간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 얼굴 따라보기 기능을 뺐습니다. 카메라로 사람 얼굴을 찾아 고개를 돌리는 기능인데, 말하는 도중에 고개가 움직여서 꺼지는 원인이 됐습니다.
- 혼잣말을 할 때는 고개를 가만히 두게 했습니다.
그 뒤로 꺼지는 횟수는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10월 10일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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